- 농촌진흥청, 보리의 건강기능성과 다양한 맞춤형 품종 소개 -
□ 3월 5일은 ‘만물이 살아 움직인다’는 경칩(驚蟄)이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경칩을 맞아 이른 봄 가장 먼저 깨어나는 식량작물 보리의 우수성과 건강기능성을 소개했다.
○"성종실록* "에는 ‘우수(雨水)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驚蟄)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春分)에는 올벼를 심는다.’는 기록이 있다. 한 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절기가 경칩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조선 제9대 왕 성종 재위 기간의 역사를 기록한 책
○ 농가에서는 이 날 보리 싹의 상태를 살펴 한 해의 풍흉을 예측했다. 보리 싹이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고 생기 있게 자라고 있으면 그 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 "한국세시풍속사전"(1985)
□ 보리는 기원전 5세기 우리나라에 전해져 오랜 기간 중요한 작물로 재배돼 왔다.
○ 보리에는 비타민 비(B)1과 비타민 비(B)2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각기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섬유소도 쌀보다 10배 이상 많다. 성인병과 암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과 혈중콜레스테롤 감소를 돕고 항산화활성이 높은 토콜류 등도 많다.
○ 특히 요즘 ‘새싹보리’*로 알려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보리 싹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인 폴리코사놀과 간 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한 사포나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
* 새싹보리는 15~20cm 정도 자란 어린 보리의 잎을 말한다.
□ 보리의 건강기능성이 알려지면서 밥밑용 이외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품종이 개발됐다.
○ 색깔보리 ‘자수정찰’, ‘강호청’, ‘흑보찰’은 항당뇨와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적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다. 삼색보리쌀이나 음료, 커피 등 가공품으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 검정보리 ‘흑수정찰’과 ‘흑누리’는 일반 보리보다 안토시아닌이 4배, 식이섬유가 1.5배 많다. 가공성이 좋아 커피, 빵, 국수, 떡, 과자, 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 검정보리음료(블랙보리)는 2020년 8월부터 미국 대형 유기농 식료품 업체를 통해 약 52만 병이 판매됐다.
○ 새싹작물 수요 증가를 반영해 개발한 새싹용 겉보리 ‘싹이랑’과 ‘싹누리’는 새싹 생산량이 20% 이상 많고, 새싹 기능성분인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도 높다.* 씨알 수량도 10아르(a)당 각 557kg, 534kg으로 일반 품종보다 많다.
*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mg/m2): ‘싹이랑’(709, 755), ‘싹누리’(590, 730)
○ ‘싹이랑’과 ‘싹누리’는 품종 증식 과정을 거쳐 2022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계획이다.
○ 맥주의 다양성과 고급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맥주용 보리 품종도 개발됐다. 검정색 ‘흑호’는 씨알 천 알의 무게(천립중)가 45g로 무겁고, 안토시아닌 함량도 2배 이상 많다. ‘호단’과 ‘강맥’은 쓰러짐과 병에 강하며 정립률*이 높아 맥아 및 맥주 제조용으로 적합하다.
* 정립률: 전체 보리 중 2.5mm 이상인 보리의 비율. 정립률이 높으면 맥아제조에 적합한 싹틔움이 좋고 전분함량이 높은 종실 비율이 높다
□ 보리재배 농업인 김용직 씨(제주도 한경면)는 “요즘 인기가 높아지는 보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계약재배와 판로가 확보되어야 한다. 농촌진흥청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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