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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뉴스

부산박물관, 2021년 발굴조사 성과전 개최

by 지방자치24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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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산성, 감춰진 역사의 비밀을 열다 -
◈ 4.30.∼6.30. 62일간,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발굴조사 성과전 개최
◈ 부산 고대의 관문(關門) 배산성 발굴조사 성과와 을해년 목간 등 출토유물 최초 전시

  부산시(시장 박형준) 부산박물관은 오는 4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62일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1년 발굴조사 성과전 「배산성, 감춰진 역사의 비밀을 열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배산성 발굴조사의 연구성과와 출토유물을 최초로 전시하는 자리로, 고대 동남해안에서 내륙으로 진입하는 첫 관문인 군사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배산성의 역사적 실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발굴조사 전까지 배산성(시지정기념물 제4호)은 배산 정상부를 둘러싼 이중의 토성(土城)으로 축조된 삼국시대 성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연구자는 가야(伽倻)의 성으로 추정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의 발굴조사를 통해 배산성은 사각형으로 가공한 돌을 사용해 가로 방향으로 줄눈을 맞춘 ‘品’자식의 외벽과 그 외벽을 보강하기 위한 석축형 기단보축(基壇補築)을 갖춘 전형적인 신라식 석축산성으로 밝혀졌다.

  또한, 배산성 북쪽에서 발굴된 지름 16~18m, 깊이 4~5m의 원형 집수지 2기는 신라에서 축조한 원형 집수지 중 국내 최대급으로 확인되었다. 집수지에서 출토된 대나무 발(길이 240cm, 너비 90cm)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문자 기록이 담긴 목간(木簡, 길이 30cm)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돼 학계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목간에는 ‘乙亥年(을해년)’, ‘大阪舍村(대판사촌)’ 등 연도와 촌락명이 기록돼 있다. 이 같은 배산성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은 부산 고대사 복원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시는 먼저 도입부에서 1978년 개관 이래, 박물관에서 수행하였던 100여 회가 넘는 발굴조사 중 부산을 대표하는 유적과 성과를 소개한다. 다음으로는 배산성 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고대의 첨단 토목건축기술이 녹아든 배산성 건축물을 사진과 동영상 등을 활용해 보여준다. 특히, ‘을해년’ 명 목간을 비롯해 대나무 발과 그 아래에서 같이 출토된 나무기둥(길이 3.3m)을 복원해, 실물로 최초 공개한다. 또한, 배산성 건축물에 사용된 초대형 기와, 쌍조문수막새, 쇠도끼, 괭이, 대팻날, 쇠못, 고리걸쇠 등과 함께 성에 살았던 사람들이 실제로 쓰던 그릇, 어업용 도구, 흙으로 만든 공 등 다채로운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굴조사 성과전을 포함한 부산박물관의 모든 전시 관람은 당분간 인터넷을 통한 예약제(예약 잔여분 선착순 현장 접수)로 운영된다. 예약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busan.go.kr/busan)에서 확인하면 된다.

 

 송의정 부산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7세기에 신라가 옛 금관가야의 영토였던 부산지역에 배산성을 축조하고, 이를 동남해안의 관문이자 군사적 요충지로 삼아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역사의 한 장면을 잘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장문화재 조사를 통해, 부산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고 올바르게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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