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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뉴스

경북도, 보호수 스토리텔링으로... 관광자원화 한다.

by 지방자치24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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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수 스토리텔링 발굴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보호수에 얽힌 이야기 집대성 -

 경상북도는 지난 9일 (사)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용역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의 보호수 스토리텔링 발굴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4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1년간 도내 보호수에 얽힌 전설, 민담, 설화 등을 조사하고,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관된 이야기를 찾아 보호수를 새로운 관광 자원화하는 작업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되었다.

 보고회에서는 착수부터 현재까지의 추진 과정과 그간 성과를 살펴보고, 참석자들은 표지 디자인, 편집, 향후 홍보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보호수 이야기로는 ▷신라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싹이 터서 자란 나무라고 택리지에 전하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 선비화’▷단종(端宗) 복위운동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영주 내죽리 은행나무’▷영화 <워낭소리>의 첫 장면이자, 사찰에서 부지런히 일하다 죽은 뿔 세개 달린 황소에 대한 전설을 갖고 있는 ‘봉화 청량사 삼각우송(三角牛松)’▷사람들의 소원과 하소연을 들어주는 ‘칠곡 대흥사 말하는 은행나무’▷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이 삿갓을 벗어놓고 쉬어간 뒤부터 나무가 그가 쓰고 다녔던 삿갓을 닮은 모양으로 바뀌었다고 전하는 ‘안동 신전리 김삿갓 소나무’등 302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구성하였으며, 관련 인물, 역사, 유적 등 문화유산을 함께 실었다.

 조광래 경상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보호수는 우리민족의 애환과  함께한 역사가 담긴 타임캡슐이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이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경북의 보호수를 보전하고, 관광자원화 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향나무, 팽나무 등 59종, 2,026본의 보호수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참고 :  경상북도 주요 보호수 이야기 ※스토리텔링 전체 : 302편
①  의상대사의 지팡이 “영주 부석사 조사당 선비화(選扉花)”

   ⊙ 영주 부석면, 1,357년 골담초
   ⊙ <택리지>에 의상대사의 지팡이에서 싹이 터서 자란 나무라고 전함. 경북의 가장 오래된(最古) 보호수

②  단종 복위운동 역사를 간직한 “영주 내죽리 은행나무(압각수)”

   ⊙ 영주 순흥면, 1100년 은행나무
   ⊙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을 폐위하고 임금 자리에 오른 1456년부터 단종이 복위되기 까지 200년 세월 동안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특별한 나무다.

③   절집에서 부지런히 일하다 죽은 황소의 상징 “봉화 청량사 삼각우송”

   ⊙ 봉화군 명호면 청량사, 200년 소나무
   ⊙ 영화 <워낭소리>의 첫 장면에 등장했던 나무. 오래전 뿔이 셋이나 달린 성질고약한 황소가 있었는데, 주인은 감당을 못하여 청량사에 이 소를 시주하자 성질이 온순해 지고, 죽는날까지 절을 위해 열심히 일함. 소가 죽은 뒤 무덤을 만들어 줬는데 이 자리에서 큰 가지가 세 개로 자라는 소나무가 자라났다. 사람들은 죽은 황소를 중생의 구원자인 지장보살의 화신이라 칭송했으며, 이 나무를 삼각우총 또는 삼각우송이라 불렸다.  

④  아들을 낳게 해주는 “하회마을 삼신당(三神堂)”

   ⊙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600년 느티나무
   ⊙ 하회마을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삼신당 느티나무에 기도를 올리면 삼심할머니가 아들을 점지해 준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이곳에서 시작한다.

⑤  고을의 전염병(괴질)을 없애준 “막걸리 먹는 회화나무”

   ⊙ 포항 청하면 영일민속박물관 內, 600년 회화나무
   ⊙ 조선 광해군 때, 풍습기(風濕氣)가 많아 괴질을 앓는 사람이 많았던 흥해 지역에 땅속 습기제거에 효과적인 회화나무를 집집마다 심어 전염병을 막았으며, 매년 “회화나무 막걸리 주기 행사”를 열어 주민의 무사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

⑥  나루터 보부상과 애환을 함께 해 온“삼강(三江) 회화나무”

   ⊙ 예천군 풍양면 삼강주막, 500년 회화나무
   ⊙ 예천 삼강주막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회화나무가 있는데, 300년 전 이 나무를 베어 배를 만들면 사고도 나지 않고 많은 부를 쌓을 수 있다하여 한 목수가 나무를 베려고 하자,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나는 나무의 신으로 만약 이 나무를 해치면 네가 먼저 죽으리라.” 하자 혼비백산하며 달아났다는 전설이 있는 나무

⑦  항일의거 기념비와 느티나무“골말(花村) 느티나무”
   
   ⊙ 봉화군 춘양면 서벽초등학교, 600년 느티나무
   ⊙ 한말에 의병들이 왜군과 격전을 벌였을 때 우리 의병을 은폐시켜 준 이 곳 30여 그루 느티나무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아서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항일의거 기념비가 세워졌으며, 서벽초등학교 학생들은 지금도 의젓한 골말 느티나무의 자태와 순국선열들을 우러러보며 커가고 있다. 

⑧  사람들의 소원과 하소연을 들어주는 “칠곡 대흥사 말하는 은행나무”

   ⊙ 칠곡군 기산면 대흥사, 950년 은행나무
   ⊙ 시집 온지 3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한 새색시가 이 나무에 하소연하고 소원을 빌자 꿈에 친정어머니가 나타나 “보름달이 뜨는 날 은행나무로 가서 떨어지는 잎을 꼭 잡아라”하고 다시 은행나무로 변했다. 떨어지는 은행잎을 잡으니 아들을 낳았고, 이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소원 들어주는 “말하는 은행나무”라 불렀다.

⑨  영원한 사랑을 이루어주는 “고령 어곡리 사랑나무”

   ⊙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 200년 왕버들
   ⊙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며, 연인이 나무를 만지고 사랑을 약속하면 영원한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는 전설이 전해짐.

⑩ 진경산수화 속 주인공 “내연산 비하대 겸재송(謙齋松)”

   ⊙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 , 500년 소나무  ※ 보호수 미지정
   ⊙ 내연산 비하대 절벽의 500년생 소나무.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거장인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95)이 청하 현감 부임 당시 그린 부채그림 ‘고사의송관란도’ 속의 소나무와 흡사하여 겸재송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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